2010년 5월 19일 수요일

김연아,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 통보 배경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4일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김연아(20·고려대)가 참가한다’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통보했다. 아직 김연아의 은퇴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 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연아 현역 유지 가능성 높아지나?

 

ISU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세계 랭킹 75위 이내의 선수들에 대해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 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친다. 각국 빙상연맹이 올시즌 출전 선수 명단을 보내야 하는 마감일은 지난 15일이었다. 국내 피겨 여자 싱글 선수 중 ISU에 참가 의사를 통보할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는 김연아를 비롯해 곽민정(16·수리고·51위). 김채화(22·일본 간사이대) 등 3명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참가 의사를 통보하기 전 김연아 측에도 이 내용을 전달했다”며 “김연아가 다음 시즌 참가 의향을 ISU에 통보했다고 해서 다음 시즌 현역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선수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지난해와 똑같이 제출한 것이다. 선수는 대회 하루 전. 혹은 대회 중이라 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아무 때나 은퇴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 의향을 밝혔다고 현역 유지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김연아가 다음 시즌 어떤 대회에 배정될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6개 그랑프리 시리즈 조직위원회는 초청선수 리스트를 놓고 회의를 거쳐 각 대회 엔트리를 확정해 출전선수들에 초청장을 발송한다. 김연아 측에 초청장이 오는 것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오는 10월 22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해 6차 대회까지 치른 뒤 12월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통해 정상을 가리게 된다. 각 대회별 참가 신청서 접수 마감 시점은 대회 시작 3주 전이다. 이 때 참가 신청서를 접수할지는 전적으로 김연아의 마음에 달렸다. 신청서 접수 뒤 ‘현역 은퇴’를 선언해도 김연아나 빙상연맹이 받는 불이익은 없다.

 

◇김연아 “아직 내 마음 나도 몰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AT스포츠 관계자는 19일 “김연아는 오는 31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한다. 그곳에서 브라이언 오서 등 코치진과 상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의 출국일은 광고 촬영 등 다른 스케줄에 따라 하루 이틀 늦춰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연맹이 ISU에 다음 시즌 김연아의 참가 의사를 통보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김연아도 요즘 심경이 복잡해 보인다. 결정을 질질 끄는 게 아니다. 은퇴 여부는 한두달 고민한다고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최종 결정을 늦추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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