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9일 토요일

`구관이 명관` 신차보다 잘나갑니다


회사원 양철호(35)씨는 자동차 구입을 고민하다가 GM대우 토스카를 선택했다. 올해 등장한 신차들도 많은데 토스카를 구입한 이유는 최근 출시된 경쟁차종보다 지출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할인에, 전시차 혜택까지 받은 그는 토스카를 2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양철호 씨는 "올해 출시된 차는 가격이 높아서, 기존 출시된 차 중 초기 비용이 낮은 차를 골랐다"라며 "토스카는 출시 된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최근 말이 많은 품질도 검증이 됐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올해 출시된 신차대신, 출시된 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차량이나 구형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신형 모델과 함께 구형모델을 함께 판매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구형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기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신형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준중형차는 20%가량, 중형차는 30%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

GM대우 토스카 2.0 모델은 1850만원~2408만원으로, 최근 출시된 중형차에 비해 출고가 기준으로 10% 이상 낮다. 여기에 각 영업소에서 실시하는 할인할부 혜택을 더하면 가격차이는 더 벌어진다.

현대자동차 간판 차종인 쏘나타는 `신형 쏘나타'외에도 구형 쏘나타가 여전히 한 달에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 구형 쏘나타는 1304대가 판매됐다. 이보다 10배가 넘게 팔리는 신형 쏘나타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구형 쏘나타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달 기존 SM5를 678대, SM3는 625대 판매했다. 회사는 기존 모델 판매로 다른 업체에 판매 차종이 적다는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뉴 SM3와 뉴 SM5는 기존 모델과 디자인과 성능에서 큰 변화가 있고, 가격대도 차이가 있어 판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차를 내놓지 않은 쌍용자동차도 실속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판매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쌍용차는 차종별로 신차 구입비 특별지원, 저리 할부,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뉴로디우스 구매고객에게 100만원 할인, 나머지 차종은 50만원을 할인해 주며 20% 선수금을 내면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할인 혜택을 통해 회사는 지난달 회생절차 신청 이후 최초로 월 판매 7000대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신차를 출시했다고, 구형 모델을 바로 단종시킬 수 없어 일정기간 판매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소비자들은 높아진 차량 구입 가격을 줄일 수 있어 서로 도움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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